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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단상,성찰(연재중)18

16번째 성찰 에세이-AI 시대, 정체성의 종말 혹은 재정의의 시작 우리는 지금, 인간의 고유성이 해체되는 문턱에 서 있다.과거, 인간은 유전자 복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생명’의 고유성을 위협받을 것이라 우려했다.복제양 ‘돌리’가 세상에 등장했을 때, 우리는 개인의 정체성이 복제 가능한 코드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품었다. 획일화의 공포, 존재의 복사 가능성은 인간다움에 균열을 내는 새로운 기술적 충격이었다.하지만 지금, 우리는 전혀 다른 양상의 위협 앞에 놓여 있다.인공지능(AI)의 확산은 인간의 정체성에 있어 더 은밀하고 본질적인 도전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AI는 인간을 닮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을 넘어선다.오늘날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창작, 판단, 논리, 분석, 감정의 흉내마저 가능해졌다.AI는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고, 음악을 만들.. 2025. 4. 13.
15번째 성찰 에세이-삶의 유한성을 자각하는 순간, 그리고 그 이후의 삶에 대하여 하이데거는 인간을 ‘현존재(Dasein)’라 불렀다. 이 말은 단순히 ‘존재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고, 그 끝, 즉 ‘죽음’을 인식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뜻이다. 그는 죽음을 하나의 사건이나 종말이 아닌, 현재를 구성하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로 보았다. 죽음을 의식하는 존재만이 진정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그의 사유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삶의 유한성. 우리는 그것을 언제 자각하게 되는가?나에게 그 순간은, 아이의 성장 속에서 문득 찾아왔다. 어느 날 아이가 혼자서 신발을 신고, 작은 손으로 내 손을 놓고 뛰어가는 뒷모습을 보았다. 그 장면은 마치 시간이 실체를 가진 것처럼 마음을 때렸다. 내 어린 시절에도 누군가 그런 시선을 보냈겠구나. 그렇게 자라.. 2025. 4. 12.
14번째 성찰 에세이-초심(初心), 칼날 위의 마음 초(初).한자의 의미를 들여다보면, 이 글자는 옷(衣)과 칼(刀)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옷을 칼로 가르면, 실오라기가 한 올 한 올 풀리기 직전,그 찰나의 순간을 뜻하는 것이 바로 ‘초’다.초심이란 어쩌면 찰나의 마음일지도 모른다.가슴속에서 한순간 타오르다 사그라지는 불꽃처럼,그 순간만큼은 강렬하지만 쉽게 휘발되어버린다.⸻아침 운동을 함께했던 사람들아침 해가 막 떠오를 무렵, 우리는 함께 운동을 하기로 했다.새벽 공기를 가르며 달리던 날, 서로를 응원하며 숨을 고르던 순간,그때의 우리는 결심이란 것이 얼마나 단단한 것인지 확신했다.하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하나둘 빠지기 시작했다.처음에는 “몸이 좀 피곤해서”, “오늘만 쉬려고”라던 변명이어느새 “요즘 너무 바빠”, “일찍 일어나는 게 쉽지 않네”로.. 2025. 4. 11.
AI에게 물어보았다!!!-2400원 버스기사 해고 정당한가!!! 8년 전이었던가? 버스기사 횡령에 대한 판결을 보고 황당했던 것 같은데 오늘 판결이 확정된 위 영상을 보고 글을 안쓸수가 없었다 정말 너무 열받는다!!!!!황당한 판결을 접하고 너무 열받아서인공지능에게 물어보았다아래와 같이 물었더니현명하신 AI 판사님은일단 판결을 내리기 전 아래와 같은 설명을 해주셨다징계가 비례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부분을 지적하였다법의 형식적 정의와 실질적 정의에 비춰봐도 말이 안된다는 평가!!! 이번 판결은 너무도 과도하다는 것을 지적한 인공지능! 법의 형식적 정의 vs 실질적 정의, 무엇이 진짜 정의일까?법이란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사람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법대로 한다’는 말이 항상 공정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죠.왜냐하면, 법의 정의에는 두 가지 다른 .. 2025. 4. 10.
13번째 성찰 에세이-인생이라는 자(尺) 어릴 적 내 손에는 늘 짧은 자가 들려 있었다. 10cm짜리 플라스틱 자. 그것으로 책상 위의 공책을 재고, 연필의 길이를 측정하며 놀곤 했다. 자의 길이는 짧았고, 재어야 할 것도 단순했다. 세상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린 시절의 나는 주변의 작은 세계 속에서 살았다. 부모님과 친구들, 학교와 놀이터, 그 경계를 벗어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내게 필요한 것은 그저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이해하고, 즐기는 것이었다. 그 시절, 세상은 단순하고 명확했다.하지만 해마다 나이가 한 살씩 늘어날 때마다 내 인생의 자는 조금씩 길어졌다. 처음에는 30cm, 그리고 50cm를 넘어 이제는 1m에 가까워졌다. 자가 길어질수록 재어야 할 것들이 많아졌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공부를 잘하는 친구와 나의 성적을 비교하고, 누가.. 2025. 4. 10.
(호외-성찰 에세이)2400원의 정의, 24억의 관용 아침에 뉴스기사를 보고 화들짝 놀라 글을 갑자기 쓰게 되었다. 1일 1성찰 에세이 외에 별도의 글을 인 쓸 수 없어 글을 쓴다 정말 분노가 치민다 어떻게 이런 판결이 나올 수 있는 것인지!!!!!!!버스기사 A씨는 2400원을 횡령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고, 법원은 이를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는 이유였다. 뉴스 한 켠에 스치듯 지나가는 단신 기사였지만, 나는 거기서 참담한 한국 사법 정의의 민낯을 보았다.무겁지도 않은 동전 두 개, 커피 한 잔 값에도 못 미치는 2400원이 ‘신뢰’를 무너뜨렸다면, 대체 수십억, 수백억을 편법으로 불리고 빼돌린 이들은 어떤 신뢰를 배신한 것인가? 사법부는 그들에게 ‘사회에 기여한 점을 참작했다’, ‘반성하고 있다’,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말을 곧..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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